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가 얼마나 난감한 짓을 일삼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내부에 있다보면 관성에 젖어 이런 난감한 짓 자체를 당연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회사가 망하는 지름길일지도 모르므로 이력서를 준비하는 시간을 벌어드리기 위해 '조엘 테스트'를 패러디한 '초난감 기업 테스트'를 만들어보았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풀어보자!
- 현재 아주 잘팔리는 제품에서 기능을 제거하고 '경량' 버전으로 이름 붙인 제품을 기획하고 있는가?
- 고객을 위한 답시고 대상 소비자층이 유사한 제품을 두 개 내놓는 바람에 영업이나 마케팅 팀이 두 제품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만 실컷 설명하다가 정작 제품은 하나도 팔지 못하는 상황인가?
- 자사 제품을 활용해서 부가가치를 올리는 협력사, 개발자, 고객을 케무시하는가?
- 제품 이름을 잘 못 짓는 바람에 웃음거리가 되고 있나?
- 결정적인 시기에 핵심 인력을 등한시해서 신제품 출시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가?
- 난해한 기술을 팔겠다고 고객 캠페인을 벌이는가?
-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문제가 생겼을 때 이미지를 떨어뜨린 요인을 외부로 떠 넘기고 고소/고발을 일삼거나 무시하는가?
- 시장 경향과 요구에 역행하는 행위를 일삼는 핵심 개발팀이 회사 전체를 쥐고 흔드는가?
- 신제품을 만든답시고 아키텍처부터 구현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새로 개발한 결과로 나온 제품이 직전 제품과 똑같은(!) 바람에 기능 면에서 뒤져친 나머지 경쟁사 제품에게 지근지근 밟히고 있는가?
-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서 적응과 변화를 게을리하는가?
- 복제 방지 기술을 도입해서 자사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꾼의 손아귀에서 구해내려고 노력하는가?
- 개발과 마케팅 시기를 놓친 무능한 경영진, 포지셔닝 충돌로 헛다리 짚은 마케팅 부서, 신 기술에 대한 욕심만 앞서는 개발자가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가?
대답은 '예'나 '아니오'이며, '예'가 절반 이상이면 매 분기별로 이력서를 갈고 닦기 바라고, '예'가 3/4이면 침몰 직전이므로 지금 바로 구명보트 내리시라. 해설은 다음 연재물에 나간다~~~
'초난감 기업의 조건: IBM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까지, 초우량 기업을 망친 최악의 마케팅' 공역자 박재호 올림
댓글 1개:
"예"가 3개인데 절반이 넘는 것 보다 더 찜찜한건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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