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7일 월요일

[만화 서평] 시사 IN: 초난감 기업의 조건




2008년 1월 8일자 시사 IN 16호에 '초난감 기업의 조건' 만화 서평(1페이지, 2페이지)이 실렸다. 책을 여러 권 번역하고 집필해봤지만, 시사지에 만화로 서평이 실릴만큼 대중적(?)인 책은 처음이다.



그런데... 만화 서평을 보면 가장 마지막 부분이 흥미롭다. 잠깐 같이 읽어볼까?



경제가 마구 살아나는 꿈의 솔루션이 어디 따로 있을라고? 삽질은 삽질일 뿐이지...


최초의 CEO(?) 대통령이 어떤 비법을 활용해서 초난감한 상황을 피할지 향후 5년이 무척 기대된다.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실수를 조금이라도 적게할지 아니면 대략 난감한 초대박 실수를 연발할지 다같이 한번 지켜보자.



'초난감 기업의 조건: IBM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까지, 초우량 기업을 망친 최악의 마케팅' 공역자 박재호 올림

2008년 1월 6일 일요일

[테스트 하나] 초난감 기업 테스트 해설

지난번 초난감 기업 테스트는 모두 잘 풀어보셨는지? 약속대로 해설 시간이 돌아왔다.




  1. 현재 아주 잘팔리는 제품에서 기능을 제거하고 '경량' 버전으로 이름 붙인 제품을 기획하고 있는가? --> 고객은 아주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경량' 버전을 선택하지 않는다. 자기가 필요한 기능이 뭔지 고객은 모르므로 써봐야 아는데, 돈 몇 푼 아끼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경량' 버전을 선택하겠는가?
  2. 고객을 위한 답시고 대상 소비자층이 유사한 제품을 두 개 내놓는 바람에 영업이나 마케팅 팀이 두 제품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만 실컷 설명하다가 정작 제품은 하나도 팔지 못하는 상황인가? --> 마이크로소프트 비스타 버전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나와봐라(마이크로소프트 홍보부서 담당자도 햇갈릴거다). 머리가 아파서 그냥 윈도우 XP를 쓰고 만다.
  3. 자사 제품을 활용해서 부가가치를 올리는 협력사, 개발자, 고객을 케무시하는가? --> 오라클이 한국내에서 딱 이 꼴 나게 생겼다.
  4. 제품 이름을 잘 못 짓는 바람에 웃음거리가 되고 있나? --> OS/2 Warp 출시 후 파라마운트 사에 미운 털이 박힌 IBM은 스타트랙을 활용하려 했던 마케팅에 발목이 잡혔다.
  5. 결정적인 시기에 핵심 인력을 등한시해서 신제품 출시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가? --> 이런 흥미로운 현상은 내 눈으로도 몇 번 구경하는 기회가 있었다. 음...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한번 있었군...
  6. 난해한 기술을 팔겠다고 고객 캠페인을 벌이는가? --> 그 많고 많았던 XML 에디터 회사들 다 어디갔지?
  7.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문제가 생겼을 때 이미지를 떨어뜨린 요인을 외부로 떠 넘기고 고소/고발을 일삼거나 무시하는가? --> 펜티엄 부동소수점 문제를 기억하라.
  8. 시장 경향과 요구에 역행하는 행위를 일삼는 핵심 개발팀이 회사 전체를 쥐고 흔드는가? --> 노벨 넷웨어 아직 쓰시는 분?(먼산...)
  9. 신제품을 만든답시고 아키텍처부터 구현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새로 개발한 결과로 나온 제품이 직전 제품과 똑같은(!) 바람에 기능 면에서 뒤져친 나머지 경쟁사 제품에게 지근지근 밟히고 있는가? --> 이런 초난감한 짓을 하면 이렇게된다.
  10.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서 적응과 변화를 게을리하는가? --> 여러분 주변을 둘러보면 좋은 예가 무수하게 나올거다.
  11. 복제 방지 기술을 도입해서 자사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꾼의 손아귀에서 구해내려고 노력하는가? --> 윈도우 비스타는 정신 좀 차렸나?
  12. 개발과 마케팅 시기를 놓친 무능한 경영진, 포지셔닝 충돌로 헛다리 짚은 마케팅 부서, 신 기술에 대한 욕심만 앞서는 개발자가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가? --> 이렇게 워드스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다음 글부터 본격적으로 번역 도중에 차마 지면으로 옮기지 못한 화끈한 이야기가 나간다. 기대하시라~



'초난감 기업의 조건: IBM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까지, 초우량 기업을 망친 최악의 마케팅' 공역자 박재호 올림